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국가의 탄생 (문단 편집) == 평가와 영향력 == [include(틀:평가/로튼 토마토, code=birth_of_a_nation, tomato=91, popcorn=54)] [include(틀:평가/IMDb, code=tt0004972, user=6.2)] [include(틀:평가/레터박스, code=the-birth-of-a-nation, user=2.3)] >그리피스는 '''수많은 예술적 혁신으로 현대의 영화 언어를 말 그대로 창조했다.''' 「국가의 탄생」에 등장하는 요소들이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낡거나 기이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어떤 방식이나 외양, 형식으로든 '''이 영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영화는 거의 없다.''' 극적인 접사와 트래킹 쇼트 등 카메라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표현을 풍부하게 했고, 평행편집과 교차편집을 비롯한 편집 기법들을 도입했으며 심지어 최초로 오케스트라 음악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획기적인 요소들이 [[인종차별|그토록 가치 없는 내용]]에 소모된 것은 무척 안타까운 노릇이다.''' (중략) 「국가의 탄생」이 그 주제의 문제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존경과 연구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이 작품의 변치 않는 중요성을 시사한다. >----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71852&cid=42619&categoryId=42619|#]] 시놉시스 내용대로 남북의 대립 이전부터 친교를 갖고 있던 북부와 남부의 훌륭한 두 [[백인]] 가문인 스톤맨 가와 카메론 가의 가족들이 남북전쟁을 전후로 하여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 치열한 삶과 죽음의 곡예, [[쿠 클럭스 클랜]]의 탄생과 '악을 소탕하는 정의로운 KKK단'의 활약상, 그리고 이들의 정치적 대립과 의식의 변화 과정을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영화]] [[혁명가]]'라고 불리는 [[장 뤽 고다르]] 감독도 이 영화를 기준으로 현대 영화와 그 이전의 영화로 나뉜다고 평가할 정도로 유명한 영화다. 지금 우리가 보는 영화의 클로즈업[* 영화와 관객의 심리적 연결], [[플래시백]](회상), 짧은 쇼트들이 잘게 나뉜 편집, [[교차편집]] 등 현대 영화의 다양한 연출 기법들이 본격적으로 영화에 나오기 시작한 기점이 된 영화기 때문이다. 특히 추격 장면과 엔딩 장면에서 사용해 극적이고 서스펜스를 고조시킨 [[교차편집]] 기법의 완성은 지금도 컬러 영화와 3D 영화의 발명을 뛰어넘는 영화사의 혁신적인 진보로 꼽힌다. 그래서 영화 공부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보는 영화로 매우 유명하다. 하지만 그 당시 기준으로 대흥행한 이 영화는 한편으로 [[인종차별주의]]를 강력하게 선동하는 영화로서 [[쿠 클럭스 클랜]]의 재결집 계기가 되어 미국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도 하였다. 연출적 기법을 제외하면 스토리와 주제는 그저 KKK [[프로파간다|어용 영화]] 수준의 조잡한 물건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영화가 시작될 때부터 '''"아프리카인을 미국에 들여온 것이 모든 불행의 씨앗이었다."'''[* The Beginning of the African to America planted the first seed of disunion.]같은 현재 기준으로 보면 정신나간 망언이 나올 지경이고, 당장 포스터에서 말 탄 기사처럼 보이는 자가 다름아닌 [[쿠 클럭스 클랜|KKK]]의 [[수괴]]이다. 노예제를 바탕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다 몰락한 미국 남부 사람들을 미화한 토마스 딕슨 주니어(1864~1946/Thomas Dixon Jr.)[* 소설가이자 KKK를 지지하던 백인 우월주의자. 참고로 이 사람의 대학 동기가 [[우드로 윌슨]] 대통령(...). 그 덕분에 이 영화는 [[백악관]]에서도 상영되었다. 그리고 윌슨은 대통령 당선 뒤 이 영화를 "잘 만든 영화, 불행한 점은 이게 잔인하게도 사실이라는 거다(it is like writing history with lightning. And my only regret is that it is all so terribly true)."라는 말로 칭찬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은근슬쩍 말을 바꾸는 찌질함을 보였다. 다만, 일설에 의하면 윌슨이 알려진만큼 영화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지는 않았고 오히려 떨떠름했다는 말도 있다.]의 소설 '클랜스맨(Clansman)'이 영화의 원작이다. 그래서 영화는 철저하게 당시 남부 백인의 시각으로 사회를 묘사하고, 당시 남부 백인 사회가 추구하던 가치관을 가장 우월하게 묘사한다. 그나마 1부는 당시 남부 사람들의 눈으로 본 [[남북전쟁]]의 모습이라고 코딱지만큼이라도 옹호할 건덕지가 있지만, 2부는 오늘날의 관점으로는 도저히 눈 뜨고 보기 힘든 수준이다. 흑인은 아예 대놓고 게으르고 무지하며 백인 여성이나 탐하는 속물로 그려진다. 그나마 머리 좋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지는 흑인은 백인 혼혈[* 그리고 이 사람의 꿈은 백인 여주인과 혼인해서 흑인 제국을 건설하는 것이다. 까놓고 말해서 이조차도 딱히 긍정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은 셈.]뿐이며, 이 영화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흑인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흑인들을 경멸하고 백인 주인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노예]] 흑인뿐이다. 유색인종은 물론 당대 백인들에게조차 경멸과 혐오의 대상인 KKK단이 영웅으로 묘사된다. 그야말로 사상적인 불순함이 심각한 수준. 그래도 북부인들은 다들 백인이라 흑인에 비해 낫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자본가 집단으로 묘사되는 식으로 [[진영논리]]까지 갖추고 있다. 심지어 어제의 북군 장교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쿠 클럭스 클랜|KKK]]단에 합세해서 영웅적인 최후를 맞는 식으로 묘사되는 등, 현대에 와서는 이것보다 [[병맛]]스러운 연출이 없을 정도로 [[블랙 코미디]] 수준의 [[창작물의 반영 오류|재현 오류]]를 선보인다. 한 술 더 떠서 이 장면에서 나오는 [[아돌프 히틀러|"아리아인으로서 타 인종의 침략에 맞서 단결해야~"]] 운운은 당대에는 명대사로 평가받았지만 [[홀로코스트|후대 사람이 보기에는...]] 이런 시각은 현대인들에게만 문제적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는지,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무수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한다. 백인 갱들이 흑인을 공격하거나, 백인이 흑인을 죽인 사건까지 있었다(...). 흑인 민권 운동가들은 이 영화를 맹렬히 비판했지만 안타깝게도 오히려 그게 [[노이즈 마케팅]]이 되어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려 몰려들었다. 결과적으로 엄청난 돈이 들어간 영화였지만[* 많은 곳에서 출자를 받았으며 그도 모자라 마지막엔 그리피스 감독의 사비까지 털어 찍었다.] 예산의 '''100배''' 이상 수익을 올리며 대흥행했다. 당시 기준으로도 인종차별적 색깔이 짙다고 크게 비판받은 영화였기에 흥행 성적과는 별개로 상영 내내 끊임없는 논란이 일었다. 흑인 사회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난 것은 당연하고, 북부의 진보적 지식인들도 이 영화를 매우 못마땅하게 보았다. 영화의 내용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고, 신문 사설 등에서 영화에 대한 비판과 옹호가 수 차례 기고되었다. 논쟁이 격해져 정치인들까지 영화를 언급하고, 영화관에서 폭동이 일어날 지경까지 되자 일부 주에서는 영화 상영을 금지하기까지 했다. 그리피스는 당시 기준으로도 너무 나갔다는 소리를 들은 몇몇 장면을 잘라내고 처음과 끝에 '이 영화는 특정 인종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가 없으며 미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자막을 삽입했다. 이는 '''영화가 사회적 논쟁을 촉발한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감독 본인이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당시 몰락해 가던 KKK를 살린 그들에게 구세주와도 같은 영화(...). 실제로 2차 KKK가 창설되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원흉이 이 영화로, 현재 KKK의 핏방울 마크나 십자가 태우기 의식, 복장들이 사실 1차 KKK 때는 없었던 것들이라고 한다. 즉, 영화나 소설이 KKK단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반대로 KKK단이 다시 창설될 때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영화 [[대부]]도 이와 유사한데, [[마피아]]에 영향을 받아 만든 작품이 오히려 마피아에게도 영향을 주었던 것.] 이렇게 문제가 많은 영화였지만, 그 영화적 가치는 어마어마한 수준. 당장 [[교차편집]]을 비롯해서 지금 와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수많은 기법들이 이 영화에서 체계화되었다. 영상미도 엄청난 수준으로 당대 영화 특유의 무지막지한 인력 동원이 빛을 발한다.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화공효과 담당을 갈아넣었을 지 의심되는 남북전쟁 장면부터 해서 그 당시에 어떻게 이런 장면을 찍었을까 싶은 대단한 장면들이 산재해 있다. 막판에 사악한 흑인들을 무찌르기 위해 돌격하는 KKK 기마대(...) 장면은 그 정신나간 내용을 무시하면 지금봐도 상당히 강렬하다. 또 픽션이 진행되는 중간 중간에 남군의 [[로버트 E. 리]] 장군이 항복 문서를 작성한 뒤 북군의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과 악수하는 장면이나 [[에이브러햄 링컨]] 암살 장면과 같은 실제 역사 현장을 기록 사진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재현한 시퀀스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당대에는 굉장히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현대인의 시각으로서는 별 거 없어 보일지 몰라도, '''이 영화는 [[1915년]]작이다.''' 당대의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 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괴물같은 작품인지 바로 답이 나온다. 당대 평론가들은 영화의 기술적 측면을 크게 칭찬했다. 오늘날에도 그 영화사적 가치는 인정받고 있다. 그리피스는 인종차별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던 나머지 자신의 흑인 하인에게도 이 영화를 권하는[* 물론 그 하인은 표를 집어던지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하는데, 본인은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르고 어리둥절하기만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무지보다는 그냥 개념이 없었을지도...] 등 흑인들의 정서에는 둔감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를 관람한 일부 사람들이 그리피스의 의도까지 두둔해 주려 했지만, 이 영화가 '흑인 해방 때문에 같은 민족끼리 피를 흘렸고 전쟁 후에는 흑인이 미국을 망치고 있다'라는 명제를 담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흑인 남자가 백인 소녀를 성폭행하려 하자 이에 저항하던 소녀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 영화 속 한 장면은 흑인에 대한 그 당시 일부 백인들의 공포, 그리고 그들에 대한 백인들의 차별과 배격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제로 박물관이나 공공 도서관 보관 여부가 논쟁거리인 작품. 선정 과정에서 큰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1992년]] 미국 국립 도서관에 등재되어 영구 보관되고 있다. 영화의 윤리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적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영화계에서도 영화사적 의의나 혁신적인 제작 기법 같은 점은 찬양하지만, 그와 별개로 불순하고 반인륜적인 내용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 영화감독 지망생이라면 좋든 싫든 반드시 볼 수밖에 없는 영화라서 교수들도 골치를 앓아가며 울며 겨자 먹기로 다루는 작품이다. 그래서 '''작품을 감상하고 분석하는 것은 권장하되 절대로 영화의 사상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선을 긋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